아이에게 열이 나면 부모는 당황하기 쉽습니다. 발열은 대부분 감염에 대한 방어 기전이지만, 아이의 불편감을 줄이고 고열을 조절하기 위해 해열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해열제는 무분별하게 쓰면 부작용이나 치료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 발열의 주요 원인과 해열제 사용 원칙, 연령별 주의사항, 잘못된 습관, 병원 진료 기준을 정리합니다.
아이 발열의 주요 원인
- 바이러스 감염: 감기, 인플루엔자, 장염 등 가장 흔한 원인.
- 세균 감염: 폐렴, 중이염, 요로감염 등 고열 동반 가능.
- 예방접종 후: 일부 백신 접종 후 1~2일 미열 발생.
- 기타: 탈수, 과열, 드물게는 자가면역질환·종양 등.
해열제 사용 원칙
- 불편감 완화 목적: 수치가 아니라 아이의 상태가 기준입니다.
- 대표 성분: 아세트아미노펜(생후 3개월 이상, 간 대사), 이부프로펜(생후 6개월 이상, 소염 효과, 위장 주의). 아스피린은 소아 금지.
- 투여 간격: 아세트아미노펜 4~6시간, 하루 4회 이하. 이부프로펜 6~8시간, 하루 3~4회 이하.
연령·체중별 주의사항
- 생후 3개월 미만: 38도 이상이면 무조건 병원.
- 3개월~2세: 체중 기준 용량 정확히 계산, 시럽제·좌약 활용.
- 학령기 아동: 알약 복용 가능, 삼킴 곤란 시 시럽형 권장.
잘못된 해열제 사용 습관
- 체온 확인 없이 투여: 정확한 체온 측정 필수.
- 성분 중복: 약 이름이 달라도 같은 성분일 수 있으니 확인.
- 권장 용량 초과: 과다 투여 시 간 손상·위장 출혈 위험.
- 해열제만 의존: 열만 낮추고 병원 진료 미루는 것은 위험.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 연령: 생후 3개월 미만 영아, 3~6개월 아이가 38.5도 이상일 때.
- 열 지속: 3일 이상 고열이 계속될 때.
- 특별 증상: 경련, 호흡 곤란, 심한 무기력, 탈수, 의식 변화.
- 기저 질환: 심장·신장질환, 면역저하 아동은 조기 진료 필요.
결론
소아 발열은 흔하지만, 해열제 사용은 반드시 원칙과 기준이 필요합니다. 체온계를 통한 정확한 확인, 연령·체중에 따른 적정 용량, 투여 간격 준수는 필수입니다. 해열제는 치료제가 아니라 아이의 불편감을 덜어주는 보조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부모의 올바른 판단과 세심한 관찰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